국군의 날인 지난 1일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시가행진을 위해 수업을 중단한 채 동원됐던 900명의 사관생도들이 수업일수를 못 채워 내년 개강을 늦추기로 했다.
2일 국방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육·해·공 간호사관학교 등은 지난 1일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 시가행진을 위해 지난달부터 3주간 서울로 올라와 예행연습을 했다.
국방부는 사관학교에 4주간의 수업 중단과 행사 연습을 요구했으나, 학교 측의 반대로 한 주 줄어 3주간의 예행연습이 이뤄졌다.
준비기간 동안 사관학교의 수업은 전면 중단됐고, 이 때문에 법으로 정해진 한 학기 수업일수인 15주를 채우지 못해 생도들의 교육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군사관학교와 간호사관학교는 2025년도 1학기 개강 날짜를 1주일 늦추기로 했고, 모든 사관학교들은 남은 학기 보충수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상황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의원은 "정부는 사관생도들을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에 동원하기보다 생도 본연의 임무인 군사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은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시가행진을 지켜봤다. 시가행진은 서울광장부터 광화문까지 약 2㎞에 걸쳐 진행됐으며, 6·25 참전용사와 호국영웅들이 차량에 탑승해 카퍼레이드에 참여했다.
행사에는 약 3천명의 병력과 80여대의 군 장비가 동원됐고, 고정익 편대비행과 도보 부대 및 장비 부대의 행진이 이어졌다.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시가행진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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