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졌던 대구시장 선거가 초접전 양상으로 굳어지며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전임 시장의 사퇴로 인한 시정 공백, 공천 국면에서의 내홍 등으로 보수층 지지세가 균열을 일으킨 가운데, 여당이 내세우는 '실리형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78.8%의 득표로 압승을 거뒀던 대구시장 선거가 이번엔 박빙 흐름으로 바뀐 바탕에는 지역 민심의 실망감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파음이 결정타였다는 분석이다. 일부 주자들에 대한 컷오프(경선 배제) 결정과 이후 이어진 후보 간 분열 및 갈등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고조되면서, 전통적 지지층 상당수가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에 실망한 민심이 '민주당에 기회를 줘보자'는 기류로 선회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임 홍준표 시장의 중도 사퇴에 따른 장기 공백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홍 전 시장이 대선 출마 과정에서 사퇴한 이후 1년 넘게 시장직이 공석으로 남겨진 것은 민선 이래 초유의 일이다.
동시에 홍 전 시장 재임 기간 동안 지역 주요 현안들이 꼬이거나 답보 상태에 머문 점도 시민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대표적으로 대구경북신공항의 경우 사업성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기부 대 양여' 방식의 틀을 고수하면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취수원 문제 역시 민선 7기 때 구미시와 합의했던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안동댐 물을 끌어오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으로 급선회하면서 표류 중이다.
결과적으로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그동안 해놓은 게 뭐 있느냐"는 비판론과 함께 본격적인 '실리형 투표 심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이번에 선출될 시장의 임기가 현 정부의 잔여 임기와 겹친다는 점까지 더해지며 자연스레 과거 국무총리까지 지낸 여당 후보에 대한 기대감과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반대로 등판 초기 '대세론'을 이루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중앙정치권 이슈에 발목을 잡히며 기세가 꺾인 것 역시 선거판을 다시 안갯속으로 밀어 넣었다. 공소취소 특검법 문제가 부각되며 '보수 결집'의 도화선 역할을 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치·선거 컨설팅 전문가 이주엽 엘엔피파트너스 대표는 '51대 49' 초접전을 예상하며 "김부겸 후보 당선 시 정부여당이 진정성을 있게 '전폭적 지원'을 해줄 것인가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판단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많은 뉴스
"대체 누가 받는거냐"…고유가 지원금 기준에 자영업자 분통, 무슨일?
"삼성전자 없애버려야"…총파업 앞둔 노조 간부 '격앙 발언' 파장
조국 "빨갱이·간첩 운운 여전"…5·18 맞아 강경 발언
김부겸 "민주당 폭주, 가장 강력 제어하는 브레이크 될 것이라 자신"
李대통령 "무신사, '탁 치니 억 하고 말라'? 사람 탈 쓰고 이럴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