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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로 히말라야시다 지켜야”…시민단체, 도시철도 4호선 추진 재검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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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시다 훼손 불가피…"50년 대구 상징물 베면 안 돼"
대구교통공사 "입찰 희망 업체 통해 대안 찾는 중"

동대구로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 주변으로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동대구로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 주변으로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14일 오전 성명서를 내 대구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4호선의 철제 AGT 차량방식 시공업체 선정을 중단하고, 더 나아가 4호선 계획 자체를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공사가 시작되면 지난 1970년 조성된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 녹지가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주된 반대 이유 중 하나다.

대구시가 채택한 AGT 경전철 방식은 교각과 그 위에 8.4m가 넘는 상판을 얹는 구조물 설치가 필요하다. 안실련은 구조물들이 4호선 노선을 따라 도심 도로 한가운데에 설치될 경우 여러 가지 문제를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안실련은 성명서에서 "동대구로를 제외한 전 구간이 대부분 좁은 도로를 지난다는 것부터 문제이고, 고가구조물이 설치되면 소음과 도심 경관 훼손으로 상권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며 "한낮에도 그늘질 도로는 겨울철 결빙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실련은 구조물 설치로 수령이 50년도 넘은 히말라야시다 가로수들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가로수들은 동대구로에서 범어로까지 2.7㎞ 구간에 걸쳐 이어져 있다. 그동안 태풍 후 안전 논란이나 도심 디자인 개선사업 등 대구시 차원에서 수종 교체 논의가 여러 번 있었지만, 매번 부정 여론에 막혀 보존이 결정됐을 정도다.

김중진 안실련 공동대표는 "긴 시간 동안 대구의 상징물처럼 여겨져 온 가로수들을 지하철 노선을 이유로 베어선 안 된다"며 "가로수 훼손을 피할 방법을 대구교통공사가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안실련은 성명서에서 ▷기존 3호선과의 호환·연계성 문제 ▷건설비용 증가 ▷AGT 방식 변경 당시 대구시의 절차적 문제 ▷인구 감소 추세에 따른 도시철도 노선 확장 한계 상황 등의 이유를 들어 도시철도 4호선 추진을 재검토할 것을 주장했다.

대구교통공사는 4호선 설계 과정에서 히말라야시다 훼손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절차가 실시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입찰 희망 업체들을 통한 훼손 방지책을 마련 중"이라며 "지난달 5일 입찰 희망 업체들을 상대로 연 현장설명회에서도 설계 요구 조건 중 하나로 '히말라야시다 훼손 최소화'를 주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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