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도 국제시조대회'가 25일(금)과 26일(토)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청도 국제시조대회는 현대시조의 독보적 영역을 구축한 이호우·이영도 남매 시인의 고향 청도에서 열린다는 입지적 상징성과 더불어 국내 문단과 학계, 한·중·일 등 동아시아의 시인과 학자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시조문학의 세계화와 현대시조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우리나라 시조 시인들의 한마당 잔치이기도 하다.
청도군 주최하고 (사)국제시조협회 주관하며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민족시 현대시조의 현주소와 전망, 일본 와카(和歌)의 현주소, 그리고 국외에서 본 현대시조, 하이쿠의 현주소와 국제화 현황을 알아봄으로써 우리 시조가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공통적 지향점을 탐색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시조'가 1천 년에 이르는 역사성과 함께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독자적인 정형시로써 뛰어난 문학성을 자랑하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부분을 어떻게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고 교류할지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것이 이번 국제시조대회의 목적 중 하나이다.
첫날인 25일 오전에는 제14회 전국시조낭송대회가 펼쳐지며, 이날 오후에는 이승하 중앙대 교수가 '시조혁신의 실상에 대한 고찰'에 대해, 그리고 이사 홋타키카(堀田季何) 일본 국제하이쿠교류협회 이사가 '와카의 변천사'에 대해 특별강연을 펼친다. 이후에는 이호우·이영도 시조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다음날인 26일 오전에는 '동아 정형시 콘서트'가 마련된다. 대만 슈핑과기대 김상호 교수가 '국외에서 본 현대시조'를 주제로, 일본의 하이쿠 대표자 미야시타 에미코(宮下恵美子)가 '하이쿠((俳句)의 현주소와 국제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 순서로는 참가자 대표 토론회를 통해 하이쿠의 유네스코 등재 현황을 살펴보며 대단원을 마무리한다.
그 외에도 이틀 동안 시조와 음악의 퓨전 마당, '청도의 시조를 읽다' 거리 시화전, 들풀시조문학관 개관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돼 전국에서 찾아온 시조 애호가들을 반긴다.
민병도 국제시조협회 이사장은 "이미 국제화에 성공한 일본의 하이쿠와 와카 연구자, 전문가들과의 만남에서 국제화의 해법을 찾고, 동아시아 문학 연대 결성과 교류 활성화를 강화해 한국의 시조와 일본의 와카·하이쿠, 중국의 한시가 함께하는 국제적인 '동아 정형시 비엔날레'를 개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도군은 조선시대 '오대어부사' 20수를 남긴 이중경과 현대시조의 개척자 이호우·이영도 남매 시인을 배출하는 등 시조문학과 인연이 깊은 문학 도시다. 이에 2016년부터 '시조의 수도, 청도'를 슬로건으로 국제시조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청도시조공원 조성, 전국시조낭송대회 등 다양한 시조 관련 행사 개최를 통해 시조문학의 중심지로 널리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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