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샤넬 재킷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태균 녹취록은 왜 확보를 못 하느냐"며 검찰을 비판했다.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고 의원은 "해외에 있는 사업장까지 가서 확보할 정도의 민첩함과 강한 수사 의지를 갖고 있는 검찰이라면 지금 명씨가 흔들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녹취록은 왜 가만두느냐"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프랑스 샤넬 본사로부터 김 여사가 입었던 재킷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다. 검찰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 센터에 재킷 감정을 의뢰해둔 상태다.
이어 고 의원은 "통상적인 수준이었으면 그 녹취록을 들고 흔들어야 할 곳은 검찰"이라며 "검찰이 의도적으로 압수수색 안 하거나 확보하지 않고 있는 거다. 샤넬도 압수수색하는 사람들이 국내에 있는 명씨의 핸드폰조차 압수수색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건 의도적으로 검찰이 확보를 안 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는 건 곧 검찰 붕괴와 똑같기 때문에 끝까지 발악하고 버티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시선을 김정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쪽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이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을 이야기하고 있는 데 대해선 고 의원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부분은 민주당에 있는 여러 의원도 계속 얘기해왔던바"라며 법적 요건이 탄핵에 가능할지는 끝까지 계산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나오고 있는 여론조작 혹은 당무개입, 공천개입 이런 모든 사건은 법적으로 충분히 가능할 수 있는 영역으로 넘어왔다. 자락을 깔아놓고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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