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회의가 무박 2일간 이어진 끝에 종료됐다. 양측은 회의를 통해 60일 이내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 또한 MOU 체결에 따른 즉각 이행 사항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레바논 관련 분쟁 관리 체계 마련에도 의견을 모았다.
종전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MOU 이행 방안에 대한 정치적 감독을 맡을 고위급 위원회 설치 ▷60일 이내 최종 종전 협정 체결을 위한 로드맵 합의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중재국들은 이어 "MOU에 따른 레바논 내 군사작전 종료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중재국들의 조력 아래 당사국들과 레바논 간 '갈등완화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고 사고와 오판을 방지하기 위해 당사국 간 '연락선'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회의 종료 후에도 중재국이 동석하는 형식으로 MOU 이행에 필요한 사안을 논의할 실무급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이란 측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MOU 체결에 따른 경제 제재 해제와 석유 수출 등 즉각 이행 사항의 실행에 합의한 점을 주요 성과로 보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회담 후 이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선박 통항을 위한 메커니즘을 마련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며 "이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란의 석유 수출에 필요한 허가 발급과 동결 자금 해제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 역시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전하면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해각서 13조에 따라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에 들어가려면 이러한 조건들이 먼저 이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담에 참석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란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 제재가 면제되고 봉쇄가 해제됐으며, 일부 동결 자금 해제와 함께 이란을 위한 대규모 재건·개발 계획도 가동됐다"고 밝혔다.
이란 측이 언급한 종전 양해각서 13조는 ▷레바논 등 모든 전선 전쟁 종식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이란산 원유·석유화학 제품 수출 허가 ▷이란 동결 자금 해제 등의 제재 해제 조치가 선행돼야 최종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21일 오전 시작된 양측의 회담은 18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적인 발언이 공개되면서 이란 대표단이 회담장에서 철수하는 등 한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할 경우 "국가를 더는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로 양측 간 메시지 교환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휴전 위반 등 약속 불이행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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