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주 국익 극대화를 위한 '다자외교 전쟁터'로 출정(出征)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5박 8일 동안의 일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개최국인 페루와 브라질을 각각 방문한다.
미국에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설 예정이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으로 인해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엄중한 상황이라 대한민국의 외교역량을 모두 동원하는 총력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해외 순방기간 중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다자 정상회의 외교 무대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의 책임 외교를 구현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다자회의 기간 중 한중·한미일·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회담은 적극적으로 조율 중이고, 한중 회담 역시 열심히 협의 중이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까지 어떻게든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약속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적극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부는 앞으로 4년 동안 한미관계를 주도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순방 지역이 남아메리카이기 때문에 동선 측면에서도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새로운 변화가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귀국 일정과 관련, "현재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5박 8일의 일정"이라면서도 "추가적인 변수가 0.1%라도 있는 경우 확언해서 몇 날, 몇 시에 도착한다는 것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여부에 따라 귀국 일정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만나 친교와 대화의 시간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김태효 차장은 "윤 대통령은 APEC과 G20 정상회의 기간 베트남·멕시코·브루나이·일본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와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자회의 특성상 추가로 더 많은 국가와 논의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순방에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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