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가족 앞에서 잔인하게 살해한 서동하(34)의 신상정보가 14일 공개됐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홈페이지에 서동하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공개하고 앞으로 30일 간 이를 게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경북경찰청에서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건 2020년 6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주범 '갓갓' 문형욱과 공범 안승진(코태) 등에 이어 이어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서동하는 지난 8일 낮 12시쯤 경북 구미시 한 아파트 복도에서 전 여자친구 A 씨와 A 씨의 모친에게 흉기를 휘둘러 A 씨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다.
서동하는 A 씨와 주변 지인의 소개로 만나 올해 초 교제를 시작하다 4개월 만에 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서동하는 A 씨의 거주지·직장 등을 찾아 계속 만남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A 씨는 서동하를 스토킹 등으로 경찰에 3차례 신고했다.
경찰은 서동하가 A 씨의 모친 앞에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점과 피해의 중대성, 교제 살인과 같은 스토킹 범죄 예방효과 등을 고려해 서동하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서동하는 강원 화천 북한강 토막 시신 유기범인 양광준과 달리 신상공개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현역 육군 소령인 양광준은 경찰의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 반발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내면서 공개가 보류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이 강원경찰청을 상대로 양광준이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신상정보공개 결정 닷새만인 지난 13일 신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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