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자 출산'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청룡 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동료 배우들로부터 박수를 받은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좌파들은 나도 혼자 애 셋 키우는데 격려의 박수 좀 쳐줘라"며 비판했다.
정씨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우성이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혼외자 논란을 직접 언급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고, "좌파무죄 우파유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한테는 혼자 애 키우는게 자량이냐는 둥, 가정 하나 못키지는 사람이 엄마냐는 둥 비판하더니 이젠 육아에 있어서도 난리다"고 지적했다.
정씨가 정우성을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4일에도 SNS에 "그렇게 남을 나오라 마라 하더니 '애 아빠 나와'가 돼 버렸다"며 "여기가 할리우드도 아니고 그 나이에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일을 저지른 것을 보니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엔 20대 초반 애들도 안 그런다. 걔네도 책임질 거면 결혼하고 안 질거면 책임진다는 말장난은 안 한다"고 덧붙였다.
정씨가 이같은 반응을 보인 것은 정우성이 여태 보여준 행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우성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최서원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탄핵 여론이 들끓자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정치적으로 진보 인사로 분류되며 보수 진영의 공격을 받아왔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최다관객상 부문 시상자로 정우성이 황정민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어 두 사람은 자신들이 출연한 '서울의 봄'의 최다관객상 수상 소식을 전했고, 김성수 감독과 제작자인 김원국 하이브 미디어코프 대표가 무대에 함께 올랐다.
정우성은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제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또한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객석에 앉은 동료 배우들과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그를 북돋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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