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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수골 산신령' 권오승 전 경북도 국장…첫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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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도 그리움은 찌르지 않는다'

권오승 전 경북도 환경산림국장
권오승 전 경북도 환경산림국장

명망있는 공직자로 인생 1막을 마감한 후 자연에 취해 산신령이 되었다가 문학에 빠져 시인이 된 남자, 권오승 전 경북도 환경산림국장의 이야기이다. 권 국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고향에서 시작한 공직생활 40년에 후회는 없다. 늘 최선을 다했고 사람다움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양 부군수, 영천 부시장, 경북도 대변인, 도지사 비서실장 등 요직을 거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장으로 공직생활을 마칠 때까지 그랬다. 퇴직 후에는 단체장 출마 등 주변의 정치적 권유를 다 뿌리치고 오로지 산행을 택했다. 거주지에서 가까운 대구 욱수골을 10년간 오르내렸다.

울퉁불퉁 치열했던 지난 삶을 평화로운 자연에 순치하는 행보로 '욱수골 산신령'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래도 가슴 속 빈자리가 있었다. 문학에 대한 미완의 열정이었다. 학창시절 백일장 수상 이후 풍진 세월을 메모해 둔 순정의 시어(詩語)들이 가이없는 그리움을 소환했다. 고향과 어머니 그리고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까지...

권오승 시집
권오승 시집

2022년 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지 이태만인 을사년 설 명절을 앞두고 첫시집 '고슴도치도 그리움은 찌르지 않는다'(동아문화사)를 냈다. 동향의 문인들이 시집 출간에 한마디씩 거들었다. 심후섭 전 대구문인협회장은 "고향을 잃어버린 도시인의 가슴에 그리움이란 애틋한 성찰의 언어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정대호 시인은 "1960,70년대 풍경에 얼기설기 띄운 시편들이 어린시절 몰래 마시던 막걸리처럼 가슴 먹먹하다"고 했다. 권오승 시인은 "인생 칠십 종심(從心)에도 속절없이 흔들리는 그리움이 시가 되었다"며 "해질녘의 넋두리를 둘러싼 숱한 공감의 박수로 빈 가슴이 충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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