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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전창훈] 대구FC, 기대와 희망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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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훈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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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대구FC 인기를 가늠하는 입장권 판매가 시즌 초부터 뜨겁다. 지난달 16일 대구iM뱅크파크(구 DGB대구은행파크, 이하 대팍)에서 열린 2025시즌 홈 개막전이 예매 시작 8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된 데 이어 이달 8일 치러지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경기도 5분 만에 매진됐다. 2024시즌 대구FC의 홈경기가 13차례(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포함)나 매진됐는데, 올해도 그런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초반 흥행 조짐은 선예매 단계부터 확인됐다. 지난달 판매된 2025시즌 입장 선예매권 '스카이패스'(SKY PASS)는 오픈과 함께 쏜살같이 매진됐다. 자녀가 축구를 좋아해 이번에 스카이패스 예매를 시도한 후배는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5인권은 곧바로 매진됐고, 2인권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매진돼 손을 쓸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런 흥행은 팬들의 충성도과 애정이 그 만큼 탄탄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팍에서의 관람과 응원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음을 방증하고 있다.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대구시는 최근 '대구FC 구단 운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FC바르셀로나 등 유럽의 세계적인 시민 구단처럼 선진 유스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홈그로운'(homegrown) 제도 등을 활용해 유망 선수를 조기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홈그로운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국적의 유소년 선수를 국내 선수로 간주하는 제도다.

또한 자발적인 후원 단체인 대구FC엔젤클럽의 시스템을 확대해 엔시오 회원(연 12만원 후원)을 대폭 늘려 2030년까지 30억원을 추가로 만들어내는 계획도 포함됐다. 체계적인 후원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대구FC엔젤클럽의 법인화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개선 방안을 얼마나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실행하느냐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구시가 이번 발표를 계기로 대구FC 발전에 얼마나 진심인가를 보여 준 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애초 우려가 기대로 바뀐 것도 있다. 다름 아닌 대구FC의 경기력이다. 아직 3경기만을 치른 시즌 초라 예단하긴 어렵지만, 최근 대구FC의 '공격 축구'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말끔히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이 개막하기 전만 해도 대구FC가 지난 시즌에 이어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뚜렷한 전력 강화가 없었다는 것이 이유로 꼽혔고, 올 시즌 처음 시도되는 '포백 시스템'도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공격적이고 조직적인 축구로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시즌 초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순위표에서도 가장 위쪽을 차지하며 팬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포백 시스템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또한 '황재원-라마스-세징야' 3인방의 '티키타카'도 흠잡을 데 없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직후 박창현 대구FC 감독은 "강원FC를 롤 모델로 삼겠다"고 밝혔다. 강원FC는 2023년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기사회생하며 지난 시즌 창단 최고 성적인 2위까지 올랐다. 대구 역시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살아남았고 올 시즌 180도 달라진 축구로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올 시즌 초반 기세는 분명 대구FC가 잡았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 국내 최고 수준의 경기장 환경, 대구FC 발전을 위한 대구시의 의지 등 외부적인 요인은 대구FC에 우호적이다. 남은 퍼즐은 대구FC 선수단의 '유쾌한 반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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