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원도심(原都心)인 중구에서 또다시 공동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구 감소를 겪던 중구(中區)는 2022년을 기점으로 반등해 10만 명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신규 아파트·오피스텔 등의 건설로 인구 유입 효과가 그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 4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군위로 옮겨 가는 제2작전사령부 부지에 경북대병원과 의과대학, 치과대학을 이전하는 의료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도심 공동화는 다시 화두(話頭)가 되었다. 반드시 의료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대구의 정체성과 균형적 도시 발전을 위해 '대안적 후적지 개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도시 중추 기능의 유출·상실에 따른 파괴적 효과는 직접적인 데 비해 보완적 대책은 너무나 어렵다. 계명대 동산병원의 달서구 이전으로 인해 인근 서문시장의 매출이 30%나 줄었다고 한다. 대구백화점 본점이 경영난 등으로 인해 2021년 7월 폐업하면서, 대구 최대 상권으로 일컬어지던 동성로 일대의 매출(賣出)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감소(減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와중에 대구시청 동인청사가 2030년까지 매각(賣却)될 예정이다. 그동안 대구 원도심인 중구가 가지고 있던 행정·의료·상업 등 도시 중추 기능이 사실상 사라지는 셈이다. 대구시와 중구가 각각 '동성로 르네상스' 사업과 '동성로 관광특구'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성과(成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대구 도심 공동화에 대해 '우리 모두가 반드시 함께 해결해야 할 우리의 과제'라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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