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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20분 시대' 열린다…국토부, K-하이퍼튜브 기술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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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찰 없이 시속 1200㎞…2027년까지 핵심 자기부상 기술 확보 목표

하이퍼튜브 시스템 개념도. 2025.4.8. 국토교통부 제공
하이퍼튜브 시스템 개념도. 2025.4.8.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비행기보다 빠른 차세대 초고속 교통수단, 'K-하이퍼튜브' 개발을 공식화하며 핵심기술 연구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는 9일 "2027년까지 127억원을 들여 차세대 초고속 육상 교통수단인 '하이퍼튜브' 핵심기술인 자기부상 추진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하이퍼튜브는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꿈의 철도' 하이퍼루프의 한국판 이름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하며, 국내 독자 기술 확보가 목표다.

국토부에 따르면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아진공(0.001~0.01기압) 상태 튜브 내에서 자기부상 기술을 이용해 열차를 띄우고, 전자기력을 통해 마찰 없이 추진하는 차세대 교통 시스템이다. 이론상 비행기(시속 900㎞)를 뛰어넘는 시속 1천200㎞ 가까이 주행 가능한 철도로 KTX(시속 300㎞)의 4배에 달하는 속도다. KTX로 1시간 52분(무정차 운행 기준) 걸리는 서울~부산을 20분 내 주파 가능하다.

하이퍼튜브는 탄소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낮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자기부상 기반 시스템이라 탄소 배출량이 ㎞당 0g 수준으로, 자동차(104g), 항공기(285g)와 비교해 현저히 적다. 2050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또한 튜브 내부에서 운행되기 때문에 눈·비·바람 등 외부 기상 조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부상·추진 기술 ▷아진공 유지가 가능한 튜브 설계·시공 기술 ▷객실의 기밀(氣密)성과 승차감을 확보할 차량 설계 기술 등이 종합적으로 요구된다. 이번 연구는 자기부상·추진 기술에 집중하며, 전용 선로와 초전도 전자석 시스템, 주행 제어 기술, 차체 설계 등 네 가지 세부 기술을 개발해 차량의 부상·추진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아울러 국토부는 철도국장을 위원장으로 세부 기술 분야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개발사업 추진 TF'를 운영하며, 연구개발 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하이퍼튜브는 국가 교통체계를 혁신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전략적 교통 기술"이라며 "불과 20년 전 고속철도 수입국에서 자체 기술로 수출국으로 도약한 것처럼,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철도 경쟁 시장을 주도하고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초고속 하이퍼튜브 철도인프라 핵심기술 개발' 개요. 2025.4.8.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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