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빛 드라마'를 마무리했던 정대현 수석코치(삼성 라이온즈)가 자신의 올림픽 메달 두 개를 한국야구박물관에 기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정대현 코치가 전날 KBO를 찾아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0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두 메달은 향후 부산 기장군에 들어설 한국야구박물관(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언더핸드 투수로 KBO리그와 국제대회를 누볐던 정 코치는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한국 야구의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이끌었다. 대회 결승전이었던 쿠바와의 경기에서 그는 9회말 1사 만루의 벼랑 끝 상황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그 순간은 지금도 많은 야구팬의 뇌리에 '전율'로 남아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경희대 4학년 재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아 당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3⅓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1.35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한국 야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정 코치는 이번 메달 기증에 대해 "베이징 올림픽의 감동과 기쁨이 담긴 메달을 더 많은 팬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박물관이 성공적으로 완공되길 바라고, 이 작은 시작이 더 많은 야구인과 팬들의 참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BO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야구 관련 유물의 기증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며 야구팬과 관계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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