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후보가 되기 위한 최종 경선에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다. 5월 3일로 예정된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누가 최후에 웃는 자로 남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국민의힘은 대선 3차 경선에서 30일 양자 토론회, 5월 1일과 2일 이틀간 여론조사 등 일정을 진행한다. 평가는 당원투표 50%, 일반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국민여론조사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자, 무당층을 대상으로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삽입됐다. 사실상 보수 지지자들이 참여해 최종 경선 승리자를 가르는 레이스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주자로 분류되기 전 줄곧 보수 진영 지지율 선두를 달렸던 김문수 후보가 최종 결승에서도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선 제기된다.
김 후보, 한동훈 후보와 함께 3강을 형성했던 홍준표 전 후보 지지도 상당수 김 후보로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후보와 홍 전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에 반대하며 궤를 같이 한 바 있다.
보수 지지자 다수도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해당 표심이 김문수 후보에게 몰릴 것이란 관측이다. 홍준표 전 후보 캠프 인사들, 나경원 의원 등 원내 의원 다수는 이날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경선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에 김문수 후보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도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한 대행은 대선 주자로 분류된 이후 단숨에 보수 진영 지지율 1위 후보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물론 한동훈 후보가 대세를 형성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반전 드라마를 쓸 것이라는 예측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보여온 터라 중도 확장력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이유다.
이미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선 데다 상당한 비호감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본선 대결을 펼칠 경우 한 후보의 새로운 이미지가 비교 우위로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반(反) 이재명 빅텐트론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지 않고 열린 입장을 취한 점도 경선 표심의 선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김 후보의 경우 지나친 '한덕수 단일화 마케팅'으로 당내 경선을 2부 리그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당 주류 의원들의 기득권 연장을 위한 정치 공학의 포석이라는 날선 지적도 받는다.
한 후보의 경우도 실제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단일화나 빅텐트 구성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홍준표 전 후보 역시 같은 우려를 받다가 뒤늦게 '단일화 가능'으로 입장을 선회했으나 '실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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