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가 빠지자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벽도 허물어졌다.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무승부를 기록, 대관식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뮌헨은 3일(한국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섰으나 라이프치히와 3대3으로 비기는 데 그쳤다. 공수의 핵 해리 케인과 김민재는 각각 경고 누적,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뮌헨은 승점 75로 리그 단독 선수. 라이프치히를 꺾었다면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분데스리가 33번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다. 이날 비겨 2위 레버쿠젠(승점 67)과는 9점 차가 됐다. 다음 경기에서 레버쿠젠이 이기지 못하면 뮌헨이 정상에 오른다.
애초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이 뮌헨의 주전 중앙 수비진. 둘이 부상에서 회복 중인 데다 이토 히로키와 알폰소 데이비스는 부상으로 아예 시즌을 접은 상태. 결국 이날 에릭 다이어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중앙 수비를 맡았다.

하지만 다이어, 스타니시치 조합은 최악이었다. 전반 11분 역습을 허용, 실점했다. 발이 느린 다이어는 드리블하며 전진하는 벤자민 세슈코를 따라잡지 못했다. 39분엔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하는 루카스 클로스터만의 움직임을 놓쳐 추가골을 내줬다.
허술한 수비로 실망감을 안긴 다이어가 1골을 만회했다. 후반 17분 마이클 올리세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 라이프치히의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엔 올리세가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후반 38분엔 르로이 사네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을 버텨내지 못했다. 수비를 무너뜨리고 침투한 유수프 풀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뮌헨이 수비 과정에서 공을 빼앗긴 데 이어 후속 수비도 엉성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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