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탈출 대구FC, 꼴찌 수원FC 제물로 연승 도전

6일 오후 7시 수원 원정…승패 따라 순위 변동 발생 가능성도
제주전 다득점으로 연패 끊어…확실한 반등 위해선 연승 가야

지난 2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카이오(가운데)가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SK FC를 꺾으며 7연패 늪을 탈출한 대구FC가 수원 원정에서 확실한 반등을 노린다.

대구는 6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일단 지난 3일 제주전에서 다득점에 성공하며 끈질기던 연패 사슬을 끊었다는 점에서 청신호를 켰다. 부진한 성적과 갑작스런 감독 사퇴 등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다소 끌어올렸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확실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연승 행진이 필요하다. 수원은 승점 8로 현재 꼴찌를 달리고 있지만, 대구(11위·승점 10)와 승점차가 2밖에 나지 않아 이번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대구는 지난 제주전에서 요시노, 정치인, 에드가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모처럼 골맛을 봤다. 부상에서 복귀한 세징야가 2도움으로 이름값을 했고, 정치인과 정재상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대구의 공격력을 높였다. 세징야가 그라운드로 돌아오면서 대구의 공격력은 어느 정도 안정권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역시나 수비력이다. 상대 공격수에 수비벽이 심심찮게 뚫리면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계속 나오고 있다. 시즌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실점한 경기는 지난 3월 1일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0대 0 무승부) 뿐이다. 지난 제주와의 경기 때 선발로 젊은피 이원우와 김현준을 수비수로 투입했지만,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서동원 감독 대행이 어떤 용병술과 전술로 이를 잘 보완할 지가 관건이다.

수원은 올 시즌 단 1승만을 거두며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지난 11라운드 강원전에서 0대 0 무승부를 이끌었지만, 여전히 꼴찌 탈출을 위한 길은 멀다. 공격 듀오 싸박과 안데르손이 수원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생각만큼 득점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안데르손은 경계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23라운드와 올 시즌 2라운드 대구전에서 각각 1골을 기록하며 대구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올 시즌 수원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2라운드 때 대구가 3대 1로 승리한 바 있다. 상대 전적도 최근 10경기에서 3승 6무 1패로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