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 외식 메뉴' 삼겹살값 7% 급등…수입산도 덩달아 올라

국산 삼겹살 소비자가격 2,486원…평년보다 7.9% 상승
계란도 10% 넘게 올라…닭고기·소고기는 안정세
정부 "수급 불안 징후 땐 즉시 대응…유통업계 협조 당부"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축산물 물가 지수가 4.8%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2일 서울 대형마트에 진열된 돼지고기.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축산물 물가 지수가 4.8%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2일 서울 대형마트에 진열된 돼지고기. 연합뉴스

'국민 외식 메뉴'로 불리는 삼겹살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값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100g)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2천48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상승했다. 이는 평년 가격(2020~2024년 중 최대·최소 제외한 3년 평균) 대비로도 7.9% 높은 수준이다. 돼지고기 앞다리살 가격 역시 100g당 1천436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9%, 평년 대비 19.4%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돼지고기 전반에 대한 수요 증가와 도매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햄·소시지 등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산지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수입 단가가 높아졌다. 지난달 냉동 수입 삼겹살 가격은 100g당 1천472원으로 1년 전보다 3.2%, 평년보다 7.8% 비쌌다.

다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공급량 증가에 따라 도매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 중 계란도 가격이 상승세다. 특란 기준으로 지난달 소비자가격은 3천625원으로, 평년 수준과 유사했지만 1년 전보다는 10.5% 상승했다.

반면 닭고기와 소고기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국내산 닭고기는 1㎏당 5천718원으로 1년 전과 평년 대비 각각 3.1%, 2.1% 하락했다. 국내산 소고기는 공급 증가 영향으로 가격이 안정됐다. 부위별로는 1+등급 등심이 100g당 1만747원으로 1년 전보다 1.0%, 평년 대비 7.1% 낮았다. 양지는 5천995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2% 올랐으나 평년보다는 8.7% 하락했다. 업계는 이러한 공급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물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급 이상 조짐이 나타날 경우 즉각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축산물 수입업체 및 대형 유통매장과의 협력을 통해 물가 안정 기조 유지에 나설 계획이다.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은 8일 관련 업체와 만나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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