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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쇼크'에 수출 급감… 잠재성장률 1%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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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2일 '5월 1~10일 수출입 현황' 자료 발표
수출 128억 달러로 23.8% 감소·대미 수출 30.4% ↓
KDI " 대외여건 악화… 경기둔화 시사 지표 나타나"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수출하는 기업들의 불확실성과 함께 금융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3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수출하는 기업들의 불확실성과 함께 금융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3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 영향이 가시화하면서 우리나라 수출 규모가 쪼그라들고 있다. 내수경기가 부진한 와중에 수출마저 위축 흐름을 보이면서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12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액은 12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감소했다. 이 기간 수출액은 지난 3월까지 연속 증가를 이어왔으나 지난달 미국 관세정책 등에 영향을 받아 감소로 전환했다.

주요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대만과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8개 국가에서 감소를 보였다. 싱가포르(-38.8%), 유럽연합(-38.1%) 등에서 감소가 두드러졌고, 대미국 수출은 30.4% 급감했다. 수출액 비중 1위인 중국과 3위 국가인 베트남 수출은 각각 20.1%, 14.5% 감소를 기록했다.

미국에 더해 중국, 베트남 등에 대한 수출 감소도 미국 관세정책 여파로 보인다는 게 관세청 설명이다. 이달 초순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도 수출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10일 중 조업일수는 5.0일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 줄었다.

10개 주요 수출품목 중에선 반도체를 제외한 9개 품목에서 모두 감소했다. 품목별 수출액은 가전제품(-47.2%)과 자동차부품(-42.6%), 철강제품(-41.2%) 등에서 내림세를 보였고, 승용차와 석유제품도 각각 23.2%, 36.2% 줄어들었다. 지난 1~10일 수입액은 14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5.9% 줄었고,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적자를 냈다.

내수 부진에 수출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국내외 기관은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연달아 낮춰 잡는 상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한국의 잠재성장률 전망치를 1.98%로 제시했다. 올해(2.02%)보다 성장률이 0.04%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본 것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5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대외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 부진이 내수 회복을 제약하는 가운데 통상여건 악화로 수출도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통상여건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향후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하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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