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코리아컵 8강 안착…난적 FC안양 제압

14일 안양 원정서 2대 1 이겨…정재상·박대훈 나란히 골 터뜨려

FC안양과의 코리아컵 16강전서 대구FC A팀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박만호. 대구FC 제공
FC안양과의 코리아컵 16강전서 대구FC A팀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박만호. 대구FC 제공

대구FC는 2025 코리아컵에서 난적 FC안양을 꺾고 8강에 올랐다.

대구는 14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16강전에서 FC안양에 1대 0으로 이겼다.

대구는 박대훈, 정재상, 전용준, 김정현, 한종무, 이찬동, 김현준, 박진영, 이림, 이원우, 박만호가 선발 출전했다. 18일 홈에서의 FC서울과의 K리그1 14라운드를 앞두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에드가, 카이오, 황재원 등 선수들을 벤치에 앉혔고 대체로 젊은피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날 골키퍼 박만호와 수비수 이림은 대구 A팀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은 양 팀 모두 수비에 주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지루한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대구는 안양 진영으로의 전개를 쉽사리 하지 못할 정도로 안양의 수비 라인을 제대로 뚫지 못했다. 전반 추가 시간 대구는 모처럼 안양의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한종무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 들어서는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전반에 안양에게 계속 밀리던 대구가 서서히 안양 진영에서의 전개 시간을 늘리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후반 18분 정재상에 의해 그 결실이 나왔다. 정재상이 머리를 활용해 선제골을 터뜨린 것. 정재상은 직전 김해FC2008와의 경기에 이어 또 다시 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 코리아컵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는 후반 들어서면서 안양의 골문을 여러차례 위협했다. 특히 후반 28분엔 박대훈의 강력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튕겨 골대에 맞는 상황이 연출됐다. 추가골이 될 뻔한 아쉬운 장면이었다.

대구는 후반 37분 주전인 카이오와 황재원을 교체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며 '1점 지키기'에 나섰다. 선수를 교체하자마자 대구는 기분 좋은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주인공은 후반 들어 상대 수비를 괴롭히던 박대훈이었다. 박대훈은 상대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영리하게 골키퍼 머리 위로 공을 띄우는 '칩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그러자 후반 40분 안양의 만회골이 곧바로 나왔다. 이민수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이 대구 골문 모서리로 빨려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안양은 대구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했지만, 대구는 1골차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이날 첫 선을 보인 골키퍼 박만호는 후반 들어 안양의 예리한 슈팅을 수차례 온 몸을 날려 막아내는 슈퍼 세이버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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