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은 손흥민(토트넘)에게 쉽게 우승컵을 내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토트넘은 22일(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유는 16위, 토트넘은 17위. 둘 다 리그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둔 만큼 클럽대항전 우승 트로피라도 잡아야 할 처지다.
손흥민은 그동안 우승과 통 인연을 맺지 못했다. 프로 무대 데뷔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나섰지만 두 번 모두 고배를 마셨다.

손흥민뿐 아니라 토트넘에게도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가 간절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에서 추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로 추락한 데다 구단 역대 최다패(20패) 기록까지 썼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패(1무)를 당할 정도로 경기력이 엉망이다.
손흥민은 한 달 만에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손흥민에겐 이번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절호의 기회. 맨유는 토트넘 못지않게 경기력이 좋지 않다. 게다가 부상 악재가 겹쳤다. 수비수 레니 요로가 1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0대2 맨유 패) 도중 부상으로 물러났다. 요로 대신 투입된 해리 매과이어도 몸 상태에 물음표가 달린다.
하지만 토트넘도 웃을 상황이 아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정상적인 전력을 구성하기 어려워졌다. 중원 사령관 제임스 매디슨,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예 루카스 베리발이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갓 복귀한 손흥민이 100% 제 모습을 보여줄지도 미지수다.

이게 끝이 아니다. 2선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마저 쓰러졌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복귀전을 치른 11일 무릎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벼운 타박상이라 했지만 검진 결과는 달랐다. 슬개골 부상으로 수술대에까지 올랐다. 남은 경기에서 뛸 수 없다는 뜻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으로선 뼈아픈 소식이다. 쿨루셉스키는 이번 시즌 10골 11도움을 기록, 토트넘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자원. 힘이 좋고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로 날카로운 킥 능력도 갖췄다. 매디슨이 이탈한 중원에서 창의성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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