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 후보에 대해 "점잖고 말도 느리고 행동도 그렇지만 (노동운동 시절 수배 생활을 하며) 도망 다닐 때는 빨랐던 거 같다"고 말했다.
설씨는 이날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의 영상에서 "김문수는 속도전에서 약간 떨어지지만 저는 빨랐다"며 "(꼿꼿하고 대쪽 같은 면이) 아마 영천 지역의 양반 집안 특성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설 여사는 1978년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던 김 후보를 만나 1981년 결혼했다. 설 여사는 호남 출신, 김 후보는 영남 출신이다.
김 후보와의 첫 만남을 두고는 "그때는 다 촌스러웠다. 그래도 보통 노조위원장은 30대에서 50대까지 주로 남성분들이 많았다. 저희가 가장 젊었다"며 "첫 느낌은 비록 촌스러울지라도 스마트하면서 프레시했다"고 말했다.
설 여사는 '대선 후보 가운데 무소속 후보 1명을 빼면 김 후보 재산이 꼴찌다. 그것도 대부분 설씨가 일해서 벌어놓은 돈 같다'는 질문을 받고 "어릴 때 자라면서 몸에 밴 습관이라 그럴까. 유교 집안의 양반적 기질이라 그럴까"라고 답했다.
그는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다. 김 후보 같은 경우는 돈을 굉장히 무서워하고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돈 자체에 거리를 두려고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에 책을 쓸 때도 책 안에 '국회의원은, 정치인은 교도소 담장을 걷는 사람과 똑같다. 잘못하면 교도소로 가는 거고 잘못하면 막 떨어지는 (이라고 했다)'"며 "그러면서 돈하고 거리를 뒀다"고 했다.
설씨는 "아파트 조금 좁은 게 불만인데 욕심을 부리면 한정이 없다"며 "저는 늘 생활신조가 위보다 아래다. 제가 노조할 때도 그랬다. 노조위원장 하니까 노조원들 눈치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라는 슬로건은 설씨가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본인(김 후보)이 만들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그런 자세를, 그 사람들하고 같이 하려고 노력하고 절제의 세월을 살았다"고 했다.
김 후보가 자녀에게 사회복지 전공을 권유했다고도 했다.
그는 "시댁에서 아들 낳으라고 하는데 (김 후보가) 화를 버럭 내더라. (다른 운동가들이) 결혼도 안 하고 결혼 하더라도 아이 갖지 않고 생계수단 하나 없이 나라 위해서 애국하고 있는데 우리는 딸이 하나 있는데 무슨 소리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딸이 영어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영어과를 선택하려고 했더니 아빠가 자기 생각을 주입을 시킨 것"이라며 사회복지라는 게 얼마나 숭고한 과인 줄 아느냐. 정말 인간을 위한 사업이다. 숭고한 사업이라고 딸을 설득시켰다"고 했다.
그는 사위도 사회복지사라고 소개한 뒤 "딸하고 사위가 주간보호센터를 준비했다. 4월초에 오픈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저희 인생에 뜻하지 않은 이런 상황이 발생돼서 잠깐 6월 선거 이후로 하는 걸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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