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추 가격 고공행진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김치 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김치 무역적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18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김치 수입액은 4천756만달러(약 67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75만달러)보다 16.7% 급증했다. 수입량은 8천97만t(톤)으로 10.1%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량보다 금액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김치 수입은 지난해 이미 역대 최대치(1억8천986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더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서 수입하는 김치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주로 음식점에서 사용된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6천357만달러로 2023년보다 5.1%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입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김치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김치 무역적자는 지난해 2천269만달러로 전년(798만달러)의 거의 3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1분기 김치 수입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배추 가격 상승이다. 겨울배추는 지난해 가을 고온과 겨울 한파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여름 고랭지배추가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등 배추가격이 연중 불안정했다.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6% 올랐으며 김치는 더 가파른 20.7%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서는 지난달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이 5천442원으로 작년보다 24% 넘게 치솟았다.
배추와 무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식품업계에서는 김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둘째 주부터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배추김치와 갓파(갓과 쪽파) 김치 가격을 11% 올렸다. 업체 측은 "배추 등 원재료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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