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흥민, 프로 첫 우승 맛 볼까…토트넘, 22일 맨유와 UEL 결승

17년 무관 토트넘, 맨유와 UEL 우승 경쟁
이번 시즌 토트넘, 맨유 모두 EPL서 부진
우승 없는 손흥민, 발 부상 딛고 준비 태세

EPL의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맞붙는다. 결승전 홍보 이미지. SPOTV 제공
EPL의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맞붙는다. 결승전 홍보 이미지. SPOTV 제공

프로 데뷔 후 우승한 적이 없는 손흥민(토트넘)이 '무관의 한'을 풀러 나선다. 참담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으로서도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줄여볼 기회다.

손흥민이 주장을 맡고 있는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함께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다.

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토트넘은 우승에 목이 마르다. 이번에 우승하면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정상에 서는 것이다. 리그 17위로 추락하는 바람에 놓쳐버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얻을 수 있다. 사력을 다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손흥민도 우승이 간절하긴 마찬가지. 2010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입문한 이래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2016-2017시즌 리그 2위에 그쳤고, 2018-2019시즌엔 UCL 결승에 올랐으나 EPL의 리버풀에 밀렸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연합뉴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연합뉴스

맨유도 사정이 급하다. 37라운드를 기준으로 리그 16위에 머물고 있다. 토트넘보다 달랑 한 계단 위다. 'EPL 명가'라 하긴 부끄러운 성적. EPL에선 17~20위가 2부리그로 강등되는데 강등팀은 이미 확정됐다. 간신히 강등을 면한 두 팀이 UEL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토트넘과 맨유 모두 리그에서의 부진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기회다. 두 팀 사령탑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우승과 상관 없이 쫓겨날 거란 예상이 적잖다. 연임 얘기가 나오는 맨유의 후벵 아모림 감독도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벵 아모림 감독.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벵 아모림 감독. 연합뉴스

토트넘은 출혈이 적지 않다. 중원 사령관 제임스 매디슨과 매디슨의 역할까지 맡아줄 수 있는 날개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에 활기를 불어 넣어온 루카스 베리발이 부상을 털고 출장할지도 모른다는 건 호재다.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한 달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리그 4경기를 포함해 7경기를 거른 뒤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 복귀전을 치렀다. 17일 애스턴 빌라전엔 선발로도 나섰다. 다만 당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이 때문에 일부에선 결승 선발 출전 명단에서 손흥민을 제외할 거란 전망도 내놨다.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두는 대신 신예 윌송 오도베르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빠르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괜찮은 선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은 모양새다. 손흥민이 제대로 못 뛴 애스턴 빌라전 직후에도 "손흥민은 다시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 UEL 결승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를 내세워 만든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 홍보 이미지. 토트넘 SNS 제공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를 내세워 만든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 홍보 이미지. 토트넘 S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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