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축구협회 신임 전무 "광주FC '연대기여금' 미납 상태 관련, FIFA와 계속 소통"

광주FC, 당당 직원 착오 등으로 연대기여금 미납 사태 발생해 FIFA로부터 징계 받아
징계 인지 못해 이후에도 10여 명 선수 영입, 경기 뛰게 해…포항스틸러스 이의 제기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지난 4월 35년간 대전 코레일에서 활약한 김승희 감독을 전무이사로 전격 발탁하며 정몽규 회장 체제 새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다. 연합뉴스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무이사가 프로축구 광주FC의 '연대기여금' 미납 징계 사태와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소통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김 전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사실에 기반해 FIFA에 공문을 발송하고 소통하고 있으며 향후 FIFA의 결정에 근거해 남은 부분을 처리하겠다"며 기존 축구협회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향후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논의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는 알바니아 출신의 외국인 선수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 3천 달러(약 420만원)를 송금하지 않아 FIFA로부터 지난해 12월17일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관련 업무를 담당한 구단 관계자가 인수인계 없이 휴직하는 바람에 연대기여금 송금을 하지 못한 것이다.

더욱이 FIFA 징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광주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10여 명의 선수를 영입했고, K리그1 14경기와 코리아컵 2경기를 치렀다. 또한 해당 선수들이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까지 소화했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K리그1 다른 구단들은 광주가 새로 영입한 선수들로 치른 경기를 모두 0대 3 몰수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광주와 홈 경기에서 0대 1로 진 포항 스틸러스는 프로축구연맹을 상대로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해놓은 상황이다. 공교롭게 당시 결승 골을 터뜨려 광주의 승리를 이끈 박인혁 선수는 FIFA 징계가 내려진 이후인 올해 1월 입단한 선수다.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의 자격을 따져 등록을 진행하는 축구협회는 일단 광주의 손을 들어준 상태다.

축구협회는 지난 16일 '광주FC 선수등록 금지 관련 KFA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통해 "본 사안은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로 발생한 사고이며, 따라서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광주 소속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