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이후 첫 공개 행보로 부정선거 관련 영화를 관람한 데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도 '왜 이재명을 도우러 기어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우 위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내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좀 안 보였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다수인 건 맞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힘 안에서) 부글부글 정도가 아니라 제가 아는 국민의힘 의원도 '왜 그렇게 때만 되면 이재명을 도우러 기어나오는지 모르겠다'는 표현을 써서 제가 막 웃었다"라며 "(윤 전 대통령이) 자기를 지지하는 층은 자기 말을 들을 테니까 이런 망상에 아직도 사로잡혀 있다"고 말했다.
전날 윤 전 대통령은 서울 동대문의 한 극장에서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이후 47일 만의 공개 행보다.
당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과 함께 완전한 '절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기호 국민의힘 강원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그 영화를 왜 보신 거예요? 재미로 보신 거예요? 아니면 심심해서 바람 쐬려고 보신 거예요?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해서 자연인이다. 자연인이 봤기 때문에 그걸 정치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그리고 여기에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우리 당의 입장에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부정선거든 러브 스토리든 그건 개인의 생각 때문에 간 것이지 대통령 자격이라든가 우리 당의 당원 자격으로 아니면 당직자의 자격으로 봤다면 비판 받아야 된다"라며 "그러나 개인의 자격으로 봤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가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그래서 따라가야 되는 입장에서 국민이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면 자제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번 선거는 김문수 정부와 이재명 정부, 어느 걸 선택하느냐의 선거가 돼야 한다"라며 "이미 윤석열 정부와는 단절이 돼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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