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75% 지켜라" vs 민주 "30% 넘겨라"…TK 표심이 승패 가른다

6·3 대선 최대 승부처 '대구경북 大戰'…국힘, 낙동강 지키면 '박빙' 기대
민주당, 李 TK서 첫 30% 이상 득표율 기대, 대선 승리에 '불모지 개간' 효과까지
국민의힘, 핵심지지층 적극 투표 독려, 대구경북 압도적인 득표 얻어야 역전 가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사전투표! 대한민국 변화의 위대한 첫 걸음'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웃옷을 들어 보이며 방탄복을 입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가운데)/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2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세 후보의 진검 승부가 펼쳐질 6·3 대통령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대구경북'(TK)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TK 첫 30% 득표, 국민의힘은 TK 텃밭 사수·압도적 득표를 통한 역전의 발판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으며, 개혁신당도 두 자릿수 득표 달성을 위해 TK 지지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세론' 'TK 출신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강점을 앞세워 대선 승리는 물론 이참에 대구경북이라는 험지를 개척하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표 이탈을 막는 동시에 압도적 지지를 얻어야만 '역전 드라마'를 기대할 수 있다.

정치권에선 역대 대선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TK의 전폭적인 성원을 얻었을 때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에서도 TK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은 'TK 득표율 30% 이상'을 목표로 지역 표밭을 누비고 있다. '1987년 체제' 이후 실시된 8차례 대선 가운데 '민주당 계열' 정당 소속 후보가 TK에서 3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대선 재수'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3년 전 20대 대선 당시 대구에서 21.60%, 경북에서 23.80%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실시된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21.76%와 21.73% 득표율을 기록했다.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이제 찍던 대로 찍어선 안 되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서 "'일처리 하나는 똑 부러지는 고향 까마귀' 능력을 믿고, 꼭 투표에 참여하시라고 지역 지지자들을 독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텃밭 유권자들의 투표 포기를 막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선 승리 공식인 'TK 압도적 득표+수도권 및 충청권 박빙 승부' 전략을 이번에도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직전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윤 전 대통령은 대구와 경북에서 75.14%와 72.76% 득표율을 기록했고, 이때 시도 투표율은 78.7%와 78.1%였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와 경북에서 모두 80% 이상의 득표율로 대선에서 승리했고, 당시 시도 투표율도 78%를 상회했다.

강대식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은 "선거 준비 과정에서 좀 삐걱거리기는 했지만 이제 애국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면서 "법 위에 군림하려는 세력들을 물리칠 수 있도록 시도민들께 적극적인 투표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역시 이번 대선에서 보수 진영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하려면 TK 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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