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민석 "이준석, 김문수와 단일화 가능성 커…그래도 판 못 뒤집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3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내심은 99% 야합에 있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문제는) 변수라기보다는 상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 측은 이준석 후보를 향해 꾸준히 '단일화 구애'를 이어오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이후 여론조사상 지지율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김 후보는 판을 바꿀 마지막 카드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꼽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오른쪽 빈칸에 기표용구로 꾹 눌러 찍어달라"고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어떤 형식의 단일화도 없다'는 대국민 선언처럼 명료한 언어는 아니었다"면서 "구멍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응할 것이라고 판단한 이유로는 취약한 정치 기반을 들었다.

그는 "(이 후보가) '제3의 길'이라는 새로운 중도 정치의 철학을 갖고 (대선 레이스를) 출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국민의힘으로) 회귀하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며 "(대선에) 나올 때부터 돌아갈 게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 간 단일화가 성공한다고 해도 "판을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위원장은 "원칙 없는 정치는 대부분 실패한다"며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결과는 1 더하기 1이 2가 아니라, 1.5에도 못 미치게 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최근 줄어드는 양상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에서도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좁혀진 결과가 나왔다"며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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