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국내 물기업의 수출 교두보를 넓혔다. 시는 지난 20~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물산업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총 1천56만달러(약 150억원) 규모의 상담을 성사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파견에는 대구시와 한국환경공단(국가물산업클러스터), 한국물기술인증원을 비롯해 스마트 수질분석기,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 스테인리스 물탱크 등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국내 물기업 8개사가 참여했다. 개척단은 현지 기업 및 발주처와의 비즈니스 미팅, 기술설명회, 기업 홍보관 운영 등을 통해 총 79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3건의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대구시는 이번 시장개척 활동이 단순한 제품 수출에 그치지 않고, 동남아 주요 국가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와의 물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물산업의 정책 및 규제체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공공기관과의 접점을 확장했다.
시장개척단은 말레이시아 표준산업연구원(SIRIM)과 국가 수자원 서비스 위원회(SPAN) 관계자들과 함께 한-말레이 물산업 협력 세미나를 개최하고, 현지 기준과 인증 제도, 물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흐름을 공유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최대 상수도 공기업인 'Air Selangor' 본사를 방문해 정수장 디지털화와 기술 혁신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참여 기업의 기술 쇼케이스도 병행했다.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은 대구시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한 시장개척 활동이다. 양측은 지난 2022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워터(Asiawater)' 박람회를 계기로 교류를 시작한 바 있으며, 2023년에는 첫 번째 시장개척단을 말레이시아에 파견했다.
대구시는 동남아시아 지역이 기후변화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물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내 강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현지 진출 지원을 펼치고 있다.
권오상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대구시의 기업 지원책이 단기적 수출 실적에 그치지 않고, 기술 협력과 합작 투자 등 장기적인 해외 진출 모델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단일화는 김문수 사퇴 뿐"…국힘 "10% 지지율로 승리 불가"
대구 찾은 이석연 민주당 선대위원장 "이재명 뭐 잘못했길래 이렇게 푸대접 하나"
이준석 "추락만 남은 김문수…나만 이재명 잡는다" 단일화 데드라인 D-1 빨간불
김문수+이준석 50.7%〉이재명 46.5%…거세지는 보수 단일화 요구
김용태 "이준석, 단일화 전제 조건 제시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