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목표는 대구FC가 지난 시즌처럼 강등플레이오프까지 가지 않고 안정적으로 K리그1 에 잔류하는 것입니다."
27일 제15대 대구FC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병수(54) 감독은 매일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대구FC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구단은 이날 김 감독을 신임 대구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표했다. 지난 4월 13일 박창현 전 감독이 사퇴한 이후 44일 만이다. 대구 구단은 프로감독 경험이 있는 몇몇 인사와 협상을 벌여왔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며 난항을 겪었다. 그 사이 팬들은 늦어지는 감독 선임을 놓고 구단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감독은 감독 수락과 관련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조광래 사장님이 면담하는 과정에서 무척 편안하게 해주고 공감대도 형성되면서 팀을 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경신고와 고려대를 거쳐 제일은행과 코스모석유FC, 오이타 트리니타에서 선수로 활약한 뒤 1998년부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2016년 다년간 영남대 감독으로 재직하며 유망 선수 발굴 및 육성에 탁월한 성과를 보였고 대학 무대도 평정했다.
또한 김 감독은 K리그2 서울이랜드FC를 시작으로 K리그1 강원FC와 수원삼성블루윙즈의 사령탑을 역임하며 창의적이면서도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전술 운영에 강점을 보였다. 특히 강원 감독 시절 '병수볼'이라 불리는 자신만의 새로운 전술을 들고 나와 각광을 받았다.
김 감독은 "당분간은 제가 생각하는 전술을 크게 적용하지는 못할 것 같다. 전술을 녹여낼 만큼 훈련이 안 돼 있기 때문"이라며 "성적 위주로 가야 하므로, 가장 단순한 방법을 찾아 이기는 방식으로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대구FC의 가장 큰 문제는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부상자가 많고 경기를 계속 지다보니 선수들이 패배주의에 젖어있는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내겠다"고 했다.
6월 선수 보강과 관련해서는 "현실적으로 괜찮은 국내 선수를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 능력 있는 외인을 찾는데 좀 더 집중하겠다"면서도 "이 부분은 구단과 충분히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6월 1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17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대구 감독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단일화는 김문수 사퇴 뿐"…국힘 "10% 지지율로 승리 불가"
대구 찾은 이석연 민주당 선대위원장 "이재명 뭐 잘못했길래 이렇게 푸대접 하나"
김문수+이준석 50.7%〉이재명 46.5%…거세지는 보수 단일화 요구
이준석 "추락만 남은 김문수…나만 이재명 잡는다" 단일화 데드라인 D-1 빨간불
"文 욕보였다" "반역"…'김문수 지지' 이낙연에 민주 맹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