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변함없이 제자리에 있는 '식물'은 지루하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식물의 매력'은 그런 편견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
식물은 결코 수동적이지 않다. 오히려 계산에 밝고, 생존을 위해 주변을 능숙하게 이용한다. 움직이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는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다. 식물의 '생존 전략'을 들여다보는 순간, 그 조용한 생명체에게 감탄하게 된다.
이 책에서 '음나무'에 관한 설명은 참 흥미롭다. 식물의 가시는 보통 외부의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가시의 의미를 "나, 맛있어요"라고 풀어낸다. 그러면서 가시가 있는 식물, 즉 음나무와 두릅나무, 가시오갈피, 꾸지뽕나무 등을 예로 들며 먹어도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식물의 구조에 대해 단순한 생물학적 설명을 넘어 인간의 언어로 유쾌하게 해석해낸다.
이 책은 저자는 식물 연구 유튜브 채널 '호쌤이랑 식물 수다'의 이호영 작가다. 저자는 식물의 기원과 진화, '종'이라는 개념의 등장, 생존 전략 등을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풀어낸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식물이 얼마나 능동적이고 영리한 존재인지, 그리고 우리가 이 놀라운 식물을 무심히 지나쳐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223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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