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신예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지난달 하순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서 시험항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푸젠함은 지금까지 최소 8차례 시험항해했으며 연내 해군에 인도, 실전배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22∼27일 PMZ 내 일부 해역을 항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같은 기간 해당 구역에서 푸젠함을 동원한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
푸젠함은 랴오닝함(1번함)과 산둥함(2번함)에 이은 세 번째 중국 항모로 2022년에 진수됐다. 중국 항모 최초로 전자기식 캐터펄트(함재기 사출기)를 정착한 푸젠함은 배수량 8만t급으로 J-15 전투기와 J-35 전투기 등 70여대의 함재기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푸젠함의 이번 시험항해 때 함재기 이착함 훈련이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PMZ는 한중이 서해상 해양경계획정 협상을 진행하던 중 어업분쟁 조정을 위해 2000년 한중어업협정을 체결하면서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곳에 설정한 수역이다.
중국이 이번에 항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 PMZ 내 구역은 공해상으로, 우리 해군도 PMZ 내 공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해상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PMZ 안팎에 부표 등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항모까지 동원해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군 당국은 중국 군함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푸젠함이 서해 PMZ에서 시험항해를 한 것은 남중국해·동중국해와 마찬가지로 서해도 내해화하면서 해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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