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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강국, 한국 AI 데이터 활용 폭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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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보고서…"소버린 AI 전략 필요…디지털 주권·안보 확보해야"

지난달 14일 2025 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 관계자가 대화형 AI로봇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4일 2025 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 관계자가 대화형 AI로봇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한국이 보유한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능동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9일 발간한 'AI 시대가 이끄는 한국 주력 수출 산업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AI가 전체 산업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업 AI의 근간이 되는 제조 데이터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해 산업 AI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제조 데이터와 산업 현장 노하우를 충분히 갖고 있어 경쟁국 대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실제 세계은행(WB) 통계를 보면 한국의 제조업 비중(2023년 기준)은 24.3%로, 중국(2023년·26.2%)보다는 다소 낮지만, 일본(2022년) 19.2%, 독일(2023년) 18.5%, 미국(2021년) 10.5% 등 제조업 강국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국가별 제조업 경쟁력(2022년) 평가에서는 한국이 독일, 중국, 아일랜드에 이은 4위로, 대만(5위), 미국(6위), 스위스(7위), 일본(8위) 등에 앞선다.

문제는 아직 국내 제조 데이터는 AI 분석·활용을 위한 정제 및 표준화가 미흡해 실질적으로 산업 AI를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앞서 산업연구원도 '디지털화에 따른 제조서비스업의 혁신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국내 제조 서비스 분야 육성 및 표준화·협업 기반이 미흡해 디지털 전환 성과가 산업 전반으로 원활하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무역협회는 "양질의 제조 데이터 확보를 위한 기업의 능동적 대응과 정부의 단계별 지원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궁극적으로 '소버린 AI'(Sovereign AI)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도입으로 한국의 수출 주력 산업 구조도 데이터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AI 활용 여부가 수출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주력 산업 가운데 반도체는 AI 특화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태계가 바뀌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 역시 '달리는 플랫폼'으로서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강성은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AI는 수출 산업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특히 중소·중견기업들이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 AI를 효과적으로 내재화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소버린 AI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소버린 AI= 자국만의 데이터·인프라를 활용해 독립적으로 AI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것. 최근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AI 주권 확보와 안보를 위해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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