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카톡 운영 정책 강화, 사신(私信) 검열 통제 현실화되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카카오가 최근 강화된 카톡 운영 정책을 도입하면서 논란(論難)이 확산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 또는 기관 신고에 따라 진행되는 '사후 대응'인 만큼 사전 검열(檢閱)은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은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재고(再考)되어야 마땅하다.

제재(制裁) 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힌 카카오는 구체적으로 ▷아동·청소년 대상 성 착취 목적의 대화 ▷성매매 및 성 착취 목적의 대화 등에 대한 금지 행위 추가 ▷테러 예비, 음모 선동, 선전 행위 및 폭력적 극단주의 정보 공유 금지 ▷불법 채권 추심 행위 금지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無寬容) 원칙을 적용해 관련 위반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이용자는 즉각적으로 카카오톡 전체 서비스를 영구적으로 제한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음모 선동, 선전 행위 및 극단주의 정보'에 대한 해석이 자의적(恣意的)일 가능성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용자나 기관의 신고에 의해 카카오 측에서 판단하는 만큼, 언제든지 정치적으로 악용(惡用)될 소지가 크다. 현재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시절에도 '민주파출소'라는 것을 운영하면서 '가짜 뉴스'라는 명분으로 고발(告發)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적이 있다.

이제 특정 세력이나 개인이 수사기관이나 재판에 의해 위법성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정치적 목적으로 카카오 측에 신고만 함으로써 '카톡 이용의 자유'를 어렵지 않게 제한할 수 있게 되었다. 사기업(私企業)에 불과한 카카오가 권력(權力)으로부터 완전히 독립(獨立)되어 판단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이 때문에 카톡 검열 우려가 제기되지마자 적지 않은 시민들이 텔레그램·시그널 등 해외 메신저로 갈아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카톡 검열 추진 의혹을 받던 민주당이 집권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카카오가 카톡 운영 정책을 강화한 것 또한 불신(不信)과 우려(憂慮)를 키우는 이유다.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치 관련 여론조사에 대한 질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며, 국정 수행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 구조 변화 속에서 부동산 시장이 자산 가치 중심에서 주거 효용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알투코리아, ...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서울경찰청에 다시 출석하여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한 2차 조사를 받았다. 강 의원은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