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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 대통령 SNS 정치, 과도하면 혼란·갈등 부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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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치가 연일 주목받고 있다. SNS를 통한 현안 메시지가 밤낮없이 쏟아지고, 주제와 대상도 전방위적(全方位的)이다. 대응과 반박도 직설적이고 거의 실시간이다. 2일 엑스(X)에 "망국적 부동산 투기에 대한 옹호, 이제 그만하시면 어떻겠나"는 야권 비판에 대한 반박 글을 올렸다. 1일에도 '짐승' '격리'라는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위안부 피해자 모욕 단체를 강하게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 관련 SNS 메시지는 지난 주말 이틀 동안에만 4차례나 올리는 등 10일 새 10차례나 게재했다. 설탕부담금과 관련해서도 지난달 28일 이후 의견 제시·논의 제안 글이 5차례나 올라왔다.

SNS 메시지 활용도 대통령 국정 운영 방법 중 하나다. 정책 방향과 대통령의 의중·의지를 국민에게 직접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슈의 주도권을 쥘 수 있고 실시간 여론 확인도 가능하다. 공론화와 여론 수렴, 속도전 등의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즉각적이고 여론 조성이 쉽고 빠르다. 국민과 직접 접점을 찾고 소통하는 탈(脫)권위 이미지도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제안이나 의사 전달은 무게감이 다르다. 아이디어 공유 차원이라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면 시장과 정부 부처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정제(精製)되지 못한 감정이나 표현은 안정감을 해치고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 간결성이라는 SNS 메시지의 특성상 오해나 이로 인한 논쟁·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복잡한 국가 정책을 메시지만으로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하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사이다 소통'을 보여줬다. 그러나 국정 운영은 다르다. 계엄 사태를 부른 직전 대통령이 유튜브에 빠져 편향(偏向)된 시각을 갖게 됐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국가 지도자는 뭔가에 빠지거나 중독되는 것을 더욱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대통령의 SNS 메시지도 제어되지 못하면 어느 순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지 않는 정부 정책엔 힘이 실리지 않을 수 있다. 과도하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지금이 그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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