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현지시간 18일 오후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반드시 되돌릴 수 없는 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하메네이는 "이란과 이 나라의 국민, 역사를 아는 신중한 인사들은 결코 위협의 언어로 이 민족과 대화하지 않는다"며 "이란은 굴복하는 민족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직접 겨냥한 위협성 발언을 내놓은 직후에 나왔다. 트럼프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하메네이의 은신처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란과 협상할 의사가 없으며, 단호한 결과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이란 매체인 테헤란 타임즈는 미군이 현재까지 직접적인 공습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지난 금요일부터 이어진 이스라엘의 대이란 작전이 전면적으로 미국과 협의·조율·지원 아래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 전투기들이 작전에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작전 전반에 대한 정보 제공과 군사적 공조가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 내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미 고정밀 미사일로 점령지 내 주요 표적을 타격한 만큼, 미국의 중동 지역 군사기지들 역시 직접적인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수만 명의 미군이 걸프만 일대 주요 기지에 배치돼 있으며, 이란의 미사일 전력은 이 지역까지 충분히 도달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군사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의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통해 얻고자 했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구조 역할'을 맡아야 할 상황이 조성됐다고 분석가들은 전했다.
한편, 테헤란에서는 연이은 공습과 긴장 고조 속에 시민 대다수가 대피 중이며, 통신망 차단과 정보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란 당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자국의 군사·핵 인프라를 겨냥하고 있다며 반격 의지를 더욱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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