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스라엘-이란 전쟁 직접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어쩌면 독자들이 이 글을 읽을 때쯤 이미 미군(美軍)의 폭격이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미국은 중동 갈등에 직접 개입하기를 기피하면서 조정자(調停者)로서의 역할을 더 우선시했다. 아프가니스탄 등에서의 아픈 기억과 얽히고설킨 중동(中東) 정세가 그 이유로 해석된다.
이스라엘의 과감한 선제공격(先制攻擊)과 효과적인 전과(戰果)는 상황을 크게 바꿔 버렸다. 미국과 서방 자유세계로 하여금 '이번 기회에 중동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라는 신념을(信念) 갖게 만든 것이다. 향후 전쟁이 어떻게 결말 지어질지를 예측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다만 이스라엘은 나라의 국운(國運)과 개인의 목숨을 걸고 전쟁에 나섰고, 그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미래 세대를 이란의 핵 위협 속에서 살게 할 수는 없다"는 책임감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전쟁(戰爭)을 지지한다거나 이란 국민들의 아픔을 외면하자는 것이 아니다.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 국민들도 적지 않은 피해를 겪고 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때로는 현재의 아픔과 어려움을 순간적으로 회피하기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어렵고 힘들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을 향한 더 큰 고통을 감내(堪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미래 세대 역시 많이 아프고 힘들다.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내리막길이고, 일도 구직도 하지 않은 채 아예 구직 시장을 이탈해 쉬고 있는 청년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들에겐 의욕도 희망도 없는 셈이다. 이에 이재명 정부는 '20조원+α' 규모의 2차 추경을 통해 13조원 정도를 민생지원금(民生支援金)으로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예상보다 세입이 덜 들어와 지출을 줄여야 할 경우를 대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세수만큼 국채(國債)를 발행해 미리 메워 두는 세입 경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모두가 빚이다. 오늘 민생지원금 받고, 내일 빚을 갚으라고 한다면 좋아할 국민은 없다. 그렇기에 이 빚더미는 MZ 세대에게 전가(轉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래 세대를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이스라엘과 오늘 좀 편하자고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물려주려는 한국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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