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석민] 이스라엘 VS 한국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석민 선임논설위원
석민 선임논설위원

미국의 이스라엘-이란 전쟁 직접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어쩌면 독자들이 이 글을 읽을 때쯤 이미 미군(美軍)의 폭격이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미국은 중동 갈등에 직접 개입하기를 기피하면서 조정자(調停者)로서의 역할을 더 우선시했다. 아프가니스탄 등에서의 아픈 기억과 얽히고설킨 중동(中東) 정세가 그 이유로 해석된다.

이스라엘의 과감한 선제공격(先制攻擊)과 효과적인 전과(戰果)는 상황을 크게 바꿔 버렸다. 미국과 서방 자유세계로 하여금 '이번 기회에 중동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라는 신념을(信念) 갖게 만든 것이다. 향후 전쟁이 어떻게 결말 지어질지를 예측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다만 이스라엘은 나라의 국운(國運)과 개인의 목숨을 걸고 전쟁에 나섰고, 그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미래 세대를 이란의 핵 위협 속에서 살게 할 수는 없다"는 책임감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전쟁(戰爭)을 지지한다거나 이란 국민들의 아픔을 외면하자는 것이 아니다.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 국민들도 적지 않은 피해를 겪고 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때로는 현재의 아픔과 어려움을 순간적으로 회피하기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어렵고 힘들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을 향한 더 큰 고통을 감내(堪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미래 세대 역시 많이 아프고 힘들다.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내리막길이고, 일도 구직도 하지 않은 채 아예 구직 시장을 이탈해 쉬고 있는 청년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들에겐 의욕도 희망도 없는 셈이다. 이에 이재명 정부는 '20조원+α' 규모의 2차 추경을 통해 13조원 정도를 민생지원금(民生支援金)으로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예상보다 세입이 덜 들어와 지출을 줄여야 할 경우를 대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세수만큼 국채(國債)를 발행해 미리 메워 두는 세입 경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모두가 빚이다. 오늘 민생지원금 받고, 내일 빚을 갚으라고 한다면 좋아할 국민은 없다. 그렇기에 이 빚더미는 MZ 세대에게 전가(轉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래 세대를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이스라엘과 오늘 좀 편하자고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물려주려는 한국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sukmin@imaeil.com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2024년부터 북한의 전투력이 급상승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북한에서 생산된 단거리 미사일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었다고 보도했...
스타벅스코리아는 마케팅 논란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임직원들의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국 2,16...
부산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4명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
이란의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스위스에서 열리는 종전 합의 후속 회담에 참석하며, 이란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