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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영원한 결과 초래할 것"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미사일 공격이 벌어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미사일 공격이 벌어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 내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방금 전 이란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확인했다"며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방어 시스템이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텔아비브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해 "터무니없으며,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유엔 헌장, 국제법,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란은 주권, 이익,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미국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하며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충돌에 직접 개입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매우 성공적인 공격"이라며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우리의 목적은 이란의 핵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의 최대 테러 후원 국가가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저지하는 것이었다"면서 "공습은 군사적으로 극적인 성공이었다.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당국자는 미국의 공격을 예상해 미리 포르도 내 핵시설을 미리 빼뒀기 때문에 결정적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며칠 동안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며 "이에 핵시설을 대피시켰으며, 오늘 공격으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 이란 원자력청(AEOI)이 자국 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인하면서도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EOI는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이 야만적이며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은 채 미국의 공격에도 자국의 '국가 산업'(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EOI는 "적들의 사악한 음모가 핵 순교자들의 피로 이뤄진 이 국가 산업(핵) 발전의 길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위대한 이란 국민에게 확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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