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이 "선거 기간에 보니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비호감도는 굉장히 높은 수치"라며 "개혁신당이 보다 많은 국민에게 지지받으려면 이준석 후보의 비호감도를 어떻게 낮추느냐 이 점을 아주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6·3 대선 평가 세미나를 열고 이준석 전 후보가 득표한 8.34%의 의미와 성과, 한계 등을 논의했다.
김종인 전 고문은 "선거 기간 이준석 후보의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이준석 후보가 비호감도를 어떻게 낮추느냐, 이 부분을 아주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선 기간 중 이 의원에 대한 유권자의 비호감도가 최종 득표율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받은 (득표율) 41.15%의 절반 정도는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에 대한 선호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호감을 갖고 있던 유권자들이 옮겨간 것"이라며 "(해당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준석 후보에게 옮겨가지 않고 전부 다 김문수 후보에게 갔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신생정당으로서 개혁신당의 이번 대선 결과는 긍정적이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신생정당으로 전국적으로 득표를 받는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이 의원이) 8% 넘는 득표를 했다는 것은 상당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간이 많다. 내년 지방선거, 3년 뒤 국회의원 선거, 2년 뒤에는 대선이 있다"며 "그동안 개혁신당이 무엇을 차근차근 준비해서 국민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을 것인지 냉철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미나에 참여한 여러 정치 논객도 다양한 의견과 대안을 내놨다. 먼저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특정 세대(20·30대)와 젠더(남성)에 집중된 지지층 구성과 높은 비호감도 등으로 확장성에 한계를 보였다"면서도 "소수 정당 젊은 정치인이라는 한계를 딛고 성과를 이룬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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