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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정당 "우리가 도북자·반도자? 김민석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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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앞에서 집회 중인 공화당. 공화당 제공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앞에서 집회 중인 공화당. 공화당 제공

탈북민 1만명 가량으로 이뤄진 정당 '공화당'이 자신의 중국 대학 학위 논문에 탈북민을 '도북자(逃北者)' '반도자(叛逃者)'로 적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재원 당 대표 등 공화당원들은 24일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는 탈북민을 도북자, 반도자라고 모욕했다"며 김 후보의 즉각적인 사과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김 후보가 중공 칭화대 법학석사 논문에 '탈북자' 대신 사용한 도북자, 반도자는 '배반자'라는 뜻으로 이는 탈북자에 대한 명백한 비하"라며 "민주당은 중공에서 쓰는 낱말일 뿐이라는 변명을 부끄러움도 모르고서 당당히 내뱉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공에서 공부했다는 이유로 비하어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옳다면 일본 치하에 공부한 지식인이 일본 편향을 답습해 친일파가 된 것도 무죄냐"고 덧붙였다.

이어 "잘못된 북한을 떠난 것이 '도망'이라면 자녀를 위해 매일 버텨내는 노동자도 '패배자'냐"며 "반일·독립·자주를 외치면서도 동포의 생존을 외면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민족과 국가를 향한 반역"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성인지감수성을 내세워 '피해자가 모멸감을 느꼈다면 그것이 증거'라 주장해 왔지만 정작 탈북민인 우리가 모멸감을 느끼자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출산률과 아가씨 같은 단어마저 혐오어로 몰아가던 정당이 명백한 비하용어 앞에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김 후보가 사과하고 자진 사퇴할 때까지 인천·대전 등에서 규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후보는 2010년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논문에 북한 이탈 주민을 도북자와 반도자로 표현했다. 반도자는 '배반할 叛(반)', '달아날 逃(도)'를 쓰며 도북자의 '도'도 같은 한자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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