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결혼·출산으로 발생하는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경상북도가 전국 최고 수준의 난임 지원 정책에 나선다.
2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의 난임 진단자는 2023년 7천794명에서 지난해 1만9명으로 28.4%(2천215명)이 증가했다. 도에서 지원한 난임 시술 건수도 같은 기간 5천947건에서 7천273건으로 22.3%(1천326건)가 늘었다.
난임은 출산율 저하 현상과 맞물려 국가 인구 구조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준다. 개인에게도 고가의 치료 비용, 반복적 시술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압박 등으로 인해 이를 덜어줄 수 있는 지원이 절실하다.
도는 올해부터 ▷난임 시술 무제한 ▷남성 난임 시술 ▷35세 이상 산모 의료비 지원 등 난임 지원 정책을 통해 이 같은 부담 해소에 나서고 있다. 난임부부에 대한 난임 시술 지원의 경우 2022년부터 소득과 무관하게 지원이 가능하며, 지난해부터는 체외수정과 인공수정 각 20회, 5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난임부부가 총 25회만 지원받던 난임 시술 무료 지원을 무제한으로 가능하도록 했다. 이외에 지역 난임 진단자 중 35% 수준인 남성에 대해선, 전국 최초로 시술비를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만혼 등으로 고령 임산부의 산전 관리 부담을 덜고 건강한 출산을 돕기 위해서도 분만예정일 기준 35세 이상 산모 대상 소득과 관계없이 임신 기간 산모·태아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한 외래 진료 및 검사비를 임신 회당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올해 1분기 기준 도가 지원한 난임 시술은 지난해 대비 810건이 늘어난 2천628건이다. 지난해 도내 출생아 1만300명 중 12% 수준인 1천288명이 난임 시술로 태어나는 등 난임 지원 확대 사업은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도는 안동의료원과 김천의료원에 각각 난임센터와 난임 임산부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난임 시술과 맞춤형 심리·건강 상담, 양육·교육·영아 발달 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엄태현 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경북도는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통해서, 초저출생 시대에 임신·출산을 원하는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출산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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