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3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민청문회'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틀 간의 국회 청문회는 끝났지만, 국민의 심판은 이제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틀 간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국민들에게 분노와 허탈감만 남겼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부풀어 올랐다"며 "국민들은 김민석 후보자가 무능하고 부도덕한 부적격자라는 확신만 굳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는 우기면 장땡'이라는 선례를 남겼다"며 "모든 의혹에 대해 근거자료 없이 주장으로 우기면 그만이고, 모든 전과에 대해 검찰의 표적수사이고 조작수사라고 우겨대면 그만이고, 모든 잘못된 표현에 대해 그런 뜻 아니었다고 우겨대면 그만이란 선례를 남겼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대로 총리로 인준된다면 그 다음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온갖 전과와 의혹을 달고 있는 탁한 윗물인데, 아랫물만 맑길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김 후보자의 문제점을 파헤치겠다"며 "청년, 탈북민, 분야별 전문가 등 국민청문위원들을 모시고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의 인준을 두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김 후보자 인준 표결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미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30일 열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민주당(167석)과 범여권 정당 의석수를 고려하면 국민의힘 동의 없이 김 후보자 인준안 표결이 가능하다.
만약 표결이 불발돼도 6월 임시 국회가 끝나는 7월 4일 전에는 반드시 인준안을 통과시키겠단 입장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게 나온 점도 여당에 자신감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만 18세 이상 1천4명을 상대로 '김 후보자가 총리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적합하다'는 응답은 43%,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31%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44.9%, 응답률은 1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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