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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적도 동료도 없다" AI 빅테크 합종연횡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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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오픈AI ,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 끈끈한 동맹
자존심 내려놓은 애플 외부 협력 강화 "AI는 생존의 문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합종연횡도 활발하다. 기술 제휴와 지분 투자, 인수합병까지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동맹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MS는 2019년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클라우드 독점 공급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오픈AI는 챗GPT를 개발,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며 생성형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마트폰 전환에 대응하지 못하며 하락세를 보였던 MS는 AI 시대를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AI 모델의 상업화 기반을 마련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엔비디아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삼각동맹을 공고히하고 있다.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세 기업은 높은 수익을 내며 분기마다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팹리스(칩 설계 전문기업)로 성장한 엔비디아는 AI 시장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고 독자적 소프트웨어(SW)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TSMC, SK하이닉스와 함께 구축한 공급망은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는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아이폰 제조사 애플은 자체 AI 개발이 지연되자 다양한 파트너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챗GPT와 연동해 웹검색 엔진인 사파리와 음성비서 시리를 구동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와의 거대언어모델(LLM) 공동개발도 거론되고 있다.

뒤처진 AI 기술력 확보를 위해 자금을 투입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애플이 AI 기반 검색 플랫폼 퍼플렉시티를 인수합병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퍼플렉시티의 기업가치는 140억 달러로 인수가 성사될 경우 애플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이 될 수 있다.

세계 최대 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은 챗GPT의 대항마로 평가되는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시행했다. 앤트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 사업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은 "승자 독식의 시대에 뒤처지면 죽는다는 위기감에 연합을 통해 자신의 포지션을 찾으려는 노력이 활발하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도 자존심을 내려놓을 정도로 현재 AI혁명의 주도권이 절실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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