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마지막 담판에 나선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집행위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실무진이 워싱턴으로 향했으며 자신도 1일 튀르키예 일정을 마친 뒤 미국에서 미측과 '최종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현지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의 직접 대면을 통해 협상 마무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는 "미국이 원칙적 합의를 위한 초안 문서를 전달했고, 현재 이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관세협정의 큰 틀을 정한 뒤 세부 내용은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기업과 산업계에 예측 가능성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시한 언급은 피했다.
한편, EU는 이번 무역 협상의 범위에서 자국의 디지털 규제 문제는 제외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토마 레니에 EU 집행위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디지털시장법(DMA)과 디지털서비스법(DSA)은 협상 의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모든 파트너국과 일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협의하겠지만, 입법 절차 자체는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DMA는 빅테크 기업의 독점 행위를 견제하는 법률이고, DSA는 온라인상의 불법 콘텐츠를 규제하는 조치로, EU의 디지털 주권을 상징하는 제도들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의 디지털세 도입을 비판하며 협상을 중단했고, EU 역시 유사한 규제를 시행 중이라며 이를 문제 삼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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