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지난 5월까지 25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01억4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90억9천만달러)보다 증가했으며 전월인 4월(57억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폭이 커졌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106억6천만달러)는 지난달(89억9천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수출(569억3천만달러)은 1년 전보다 2.9% 감소했으며 지난 4월(585억7천만달러)보다도 낮아졌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호조가 이어졌지만, 자동차·철강 및 석유제품 등 비IT품목이 줄면서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고 봤다.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20.6%)·컴퓨터 주변기기(5.3%) 등 IT 품목이 9.6%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20.0%)·철강제품(-9.6%)·승용차(-5.6%) 등 비IT품목은 6.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8.2%)·유럽연합(EU·4.0%)에서 수출이 증가했지만, 일본(-9.0%)·중국(-8.4%)·미국(-8.1%) 등은 줄어들며 고전했다.
수입(462억7천만달러)도 1년 전보다 7.2% 감소했다. 지난 4월(495억8천만달러)과 비교해도 줄었다. 자본재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원자재 감소폭이 늘어나며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수입 품목을 보면 석탄(-31.6%)·석유제품(-30.0%)·원유(-14.0%) 등의 원자재가 -13.7%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 제조장비(26.1%)·수송장비(46.8%)·정보통신기기(16.5) 등의 자본재 수입은 4.9% 늘었다. 이 밖에도 승용차(16.8%)·직접소비재(2.2%) 등의 소비재는 0.4%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8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28억3천만달러)과 비교해 줄었지만, 작년 같은 달(-12억2천만달러)보다는 커졌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9억5천만달러 적자였다. 지난 5월 중 연휴에 따른 해외여행객 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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