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이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따른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각 팀은 후반기 도약을 위한 전력 다지기에 한창이다.
올해 2월 15일 개막한 K리그는 지난달 29일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휴식기에 돌입했다. 7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정으로 인해 리그 경기가 잠시 멈춘 것.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찜통 더위 속에 지친 선수단에게 이번 휴식기는 단비와 같다.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는 익숙한 클럽하우스에서 후반기를 준비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특히 대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일정으로 순연된 경기(울산HD와의 원정경기)를 12일에 치러 다른 팀보다 휴식기가 짧지만, 클럽 하우스에서 집중 훈련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
최근 '9경기 무승'이 말하듯 극심한 부진으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구로서는 이번 훈련이 꼴찌 탈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2개월 가량 부상으로 결장한 해결사 세징야와 새로 영입한 외인 카롤로스·지오바니 등 외인 공격진이 이번 훈련을 통해 실전 경험과 리그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매 경기 실점하며 불안감을 주고 있는 수비진을 단단하게 다듬는 것도 급선무다.
현재 4위에 랭크된 포항 또한 FC서울로부터 기성용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한 만큼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3위를 달리고 있는 김천 상무는 7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경남 남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골 결정력 보완과 디테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실전감각 유지를 위해 9일 거제시민축구단과 경기도 예정돼 있다.
정정용 감독은 "전체적인 시스템 변화보다는 디테일을 추가하겠다"며 "우리가 해왔던 것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적인 부분과 세트피스의 퀄리티가 더 좋아야 한다. 골 결정력은 늘 숙제다. 우리 공격수들에게 좀 더 투자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공식전 20경기 무패(15승 5무)을 달리며 K리그1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전북 현대는 거스 포옛 감독이 선수단에 13일까지 휴가를 부여했지만,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몸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14일부터 클럽 하우스에서 훈련을 재개해 19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최근 기성용 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의 FC서울은 10일 2박 3일간의 짧은 전지훈련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강원FC는 7일부터 강원도 정선에서 2박 3일간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강원도 강릉에서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고, 수원FC는 강원도 양양에서 한 차례 연습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FC안양은 충북 보은에서 다시 한번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대전 하나시티즌은 클럽 하우스에서 새 얼굴 적응과 전술 다듬기에 집중한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6일까지 선수단에 휴식을 부여한 뒤 7일부터 클럽 하우스에서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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