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이 이번 시즌을 선수 생활의 마지막으로 여기고 팀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기성용은 지난 4일 포항 송라 클럽하우스 미디어데이에서 "포항에 온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다. 잘 적응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 25일 서울과 결별한 뒤 7월 3일 포항 입단을 공식 발표한 기성용은 이적 배경에 대해 "동계 훈련부터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서울에서 멋지게 우승컵을 들고 마무리하고 싶었으나, 부상 이후 서울에서 기회가 없을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빠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딸의 바람과 국가대표 은퇴 당시 부상으로 끝난 아쉬움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포항에 대해 "훈련 시설이 좋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선수와 코치진, 직원들 사이가 끈끈하고 팬들이 주는 분위기도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포항에 와 보니 영국 스완지나 선덜랜드에 있을 때와 느낌이 흡사해 좋은 기억이 많이 떠오른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 소속팀 서울 팬들에 대한 복잡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서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우승컵을 안겨드리지 못해 힘들었다"며 "새로운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서울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금은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감독님이 주신 기회에 보답하고 싶고, 이 팀에서 나를 믿어주는 구성원들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다"며, "포항이 좋은 성적을 내고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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