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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신당 '미국당' 창당 선언…캐스팅보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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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의 "낭비·부패" 지적하며 "자유 돌려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찬반 2대 1의 비율로, 여러분은 새로운 정당을 원했고, 여러분은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오늘, 여러분의 자유를 되찾아주기 위해 아메리카당(America Party)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신당 창당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투표에 참여한 총 124만여 명 중 찬성 65%, 반대 35%로 결과가 나왔다.

머스크는 또 "낭비와 부패로 우리나라를 파산시키는 일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속에 살고 있다"며 신당 창당 취지를 밝혔다. 기성 양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이 '낭비'와 '부패'에 관한 한, 서로 다를 바가 없는 '한통속'이라는 주장이다.

머스크의 창당 선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법안인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꾸준히 이 법안을 비판해왔다. 머스크는 "(법안은) 미국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막대한 전략적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완전히 말도 안 되고 파괴적이다. 과거 산업에는 혜택을 주는 반면 미래 산업에는 심각한 피해를 준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가 "그는 완전히 미쳤다"면서 공개적으로 머스크와 충돌했고, 이후 머스크는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법안이 통과되자 결국 창당을 선언한 것이다.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신흥 '트럼프 최측근'으로 부상했던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한동안 정부 구조조정과 인원·지출 감축을 이끌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전기차 우대 정책 폐기에 불만을 품은 머스크가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법안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머스크 사업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 중단, 머스크 사업체와 정부 간 기존 계약 해지, 더 나아가 머스크 추방까지 검토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현재로선 머스크의 신당 창당 선언이 '캐스팅보트 세력' 형성으로 연결될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 속단하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머스크는 1월부터 5월까지 정부효율부의 실질적 수장으로서 무자비한 정부 구조조정과 인원 감축을 이끌 때 진보 진영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것에 버금가는 반감을 산 바 있어 그가 반트럼프 유권자들의 마음을 살 수 있을지 불투명해 보이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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