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IE5급 초고효율 전동기 국내 첫 출시…에너지 절감 시장 공략 본격화

LS일렉트릭 초고효율 전동기 (사진=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이 산업현장의 에너지 효율화를 겨냥한 초고효율 전동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LS일렉트릭은 7일 국내 기업 최초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 최고 등급인 IE5급 전동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IE5 등급은 현재까지 국제 기준상 가장 높은 전동기 효율 등급으로, 이 등급의 제품은 일부 해외 글로벌 기업이 주도해왔다. LS일렉트릭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당 등급 전동기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전동기는 전기를 기계적 회전 에너지로 전환해 공장 자동화 설비나 산업용 기계를 구동하는 필수 장비다. 산업용 전동기의 전 세계 전력 소비 비중은 약 절반에 이를 정도로 크며, 고효율 전동기로의 전환은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분야로 꼽힌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IE5급 전동기는 현재 국내 주요 산업현장에 적용 중인 IE3급 제품보다 약 3% 높은 전력 효율을 제공한다. 특히 철강, 시멘트, 수처리 등 에너지 소모가 많고 장시간 운전이 필요한 산업 분야에서 효율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고효율 전동기 공급을 넘어 자동화 기기와의 연계를 통해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전체를 제공하는 패키지 솔루션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초고효율 전동기에 인버터를 함께 사용할 경우 평균 37%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밀 제어가 요구되는 공정 환경에서는 고효율과 제어 성능을 동시에 갖춘 시스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 정책의 강화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6년부터 IE4 등급 이상 전동기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령 제정이 추진 중이며, 유럽연합은 지난 2023년부터 IE4 기준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IE5급 전동기에 대한 수요도 단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난 초고효율 전동기를 통해 자동화 기기, 인버터와 함께 구성하는 통합 시스템 공급을 강화하고 하이엔드 전동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산업용 전동기 세계 시장은 오는 2025년 180억 달러 규모로 형성될 전망이며, 이후 10년간 연평균 3.9% 수준의 안정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자동화 기기에 이어 초고효율 전동기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