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질병관리청장을 지낸 정은경(60)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이 어머니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장남은 현재 국내 대기업 산하 연구기관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올해 상반기 수령한 급여와 성과급이 정 후보자의 급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자의 장남 A씨(32)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사 과정을 마친 후, 같은 기관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이후 국내 대기업의 경영개발원 산하 AI 연구 부서에 입사했다. A씨는 2024년 상반기에 급여 3270만 원과 상여금 4569만 원을 포함해 총 7839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정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총 7576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A씨의 수령액이 모친보다 260만 원가량 많은 셈이다. 정 후보자는 2023년 9월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직을 맡고 있다.
A씨는 지난해 총 1억4603만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이는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연봉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 후보자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1억4128만 원, 1억4533만 원을 수령했으며, 지난해에는 서울대 교수직에서 1억5927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후보자의 남편(64) 역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최근 3년간 소득은 2022년 1억2510만 원, 2023년 1억8101만 원, 2024년에는 1억8942만 원으로 집계됐다.
청문회 자료에서는 두 아들의 자산 현황도 공개됐다. 장남 A씨는 2024년식 싼타페 하이브리드 차량(시가 4344만 원)을 소유하고 있으며, 예금 3억2744만 원과 주식 6251만 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차남 B씨(31) 역시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를 졸업한 이공계 출신으로, 예금 1억8443만 원과 주식 6249만 원의 금융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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